중국 쓰촨서 규모 6.8 강진에 사망·실종 8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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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쓰촨성의 시골 마을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해서 현재까지 예순 명 넘게 사망했고 실종자도 스무 명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난 곳이 구조가 어려운 산악 지대인 데다가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길 가던 차량 앞에 갑자기 땅이 흔들리더니 건물 한 층이 무너져 내립니다.
도로 위로 잔해들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건물 안에선 사람들이 다급히 뛰쳐나옵니다.
[운전자]
"지진이다! 지진! <차 세워! 차 세워!>"
산사태가 나면서 거대한 암석이 쏟아지고, 도로 위로 뿌연 흙먼지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도망칩니다.
중국의 쓰촨성 루딩현에서 어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곧바로 인근 야안시에서도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은 진앙지에서 220km 떨어진 도시 청두의 실내 전등을 흔들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루딩현 마을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폐허로 변했고, 그나마 남아 있는 건물들은 무너지기 직전까지 기울었습니다.
붕괴된 건물 잔해와 산 속에 고립됐던 사람들이 계속 구조되고 있습니다.
다만 지진이 발생한 루딩현은 산악 지대이고, 도로 곳곳이 낙석으로 차단된 상황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베이징TV 기자]
"지금 저 산 너머에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마을이 있어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60명이 넘게 사망했고 20명 가까이 실종됐습니다.
1만 명이 넘는 주민이 대피하고, 일부는 임시 텐트촌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쓰촨은 인도와 유라시아 판 경계에 있어 두 지각판이 충돌하면서 지진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입니다.
지난 2008년엔 규모 8.0의 지진이 발생해 8만 7천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5년 전에도 규모 7.0의 지진으로 서른 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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