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하주차장 실종자 8명 구조.. 2명 기적의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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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항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폭우에 침수되면서 차량을 빼러 들어갔다가 실종됐던 주민 가운데 지금까지 8명이 구조됐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극적으로 생존해 돌아왔지만 6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 주차장에서는 기존에 알려졌던 7명의 실종자보다 더 많은 주민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
[기자]
네 포항 지하주차장 침수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아직 구조하지 못한 실종자가 많아 마음이 무거운데, 기적적으로 생환한 실종자가 있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실종자 8명이 발견됐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이 생존상태로 구조됐고, 6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먼저 구조된 주민은 39살 전 모 씨, 남성입니다.
구조 당시 대화가 가능하고, 직접 걸을 정도로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된 시간은 오후 8시 15분입니다.
실종 신고가 접수된 게 오전 7시 40분이니까, 무려 13시간 가까이 지난 뒤에 구조 된 겁니다.
목격자들은 남성 1명이 주차장 입구 근처까지 헤엄치며 나오는 모습을 보이자 구조대가 밧줄을 묶고 들어가 구조했다고 전했습니다.
구조대 관계자는 전 씨가 스스로 헤엄치며 나와 구조했다며 물이 차 있었어도 내부에 숨 쉴 공간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시간 뒤쯤인 밤 9시 40분쯤, 또 다른 생존자가 나왔습니다.
50대 여성 김 모 씨고요.
저체온증 증상을 보이는데, 의식은 명료했습니다.
들것에 실려 나오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현재 무사히 구조된 남녀 주민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후에도 실종자 6명이 더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두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앵커]
문제는 남은 실종자인데요.
신고 접수된 실종자 7명보다 더 많은 실종자가 발견된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까지 구조된 실종자는 모두 8명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이 생존했고, 6명은 심정지 상태입니다.
그런데 숨진 채 발견된 실종자 1명은 기존 실종자 명단에 있지 않았습니다.
실종 신고된 7명보다 더 많은 주민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배수 작업은 60%가량입니다.
지하 주차장의 높이가 3.5m에서 4m 정도로 현재 절반 정도 물을 빼냈습니다.
수심이 1.5m 아래로 낮아지면 수색대가 걸어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 수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1시간 전후로 이런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포항시 남구 인덕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주민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아침 7시 40분쯤입니다.
이들은 오전 6시 반쯤 지하주차장이 침수되고 있다는 관리사무소의 방송을 듣고 차를 이동하기 위해 나갔다고 가족들이 전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연락이 끊겼는데요.
아파트 관리소장은 방송할 때만 해도 지하주차장에 문제가 없었는데, 급작스럽게 물이 들어찼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방송할 때는 괜찮았어요. 지하주차장이 배수펌프도 잘 돼 있고 모래사장도 잘 돼 있고 하기에, 지하주차장이 침수될 위험이 없기에 제가 방송을 한 거에요.]
주민들은 이전에는 침수 피해가 없었던 동네라며, 사고 원인으로 불과 50m 떨어진 하천인 냉천이 범람한 것을 꼽고 있습니다.
추가 소식은 현장에서 확인하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지하 주차장 침수 피해 현장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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