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초강세에 환율 또 신기록 - 신흥국들 부도라도 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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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1380원도 돌파했습니다.
1400원은 물론이고, 1500원도 넘어설 거다.
이런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환율이 이렇게 치솟으면 국제 유가가 기껏 떨어져도 우리가 사오는 기름값은 그리 싸지지 않습니다.
그나마 우리나라는 외환 보유액이 충분한 편이지만, 신흥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이러다가 부도가 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원·달러 환율이 또 올랐습니다.
1,384.2원.
오전 한때 1,388원도 넘었지만,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조금 내려갔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시장의 이러한 쏠림 현상에 관해서는 당국이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에 적절한 조치를, 시장 안정 조치를 할 것이다."
환율은 최근 1주일 사이에 30원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벌써 6거래일 연속 장중에 올해 신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 유럽의 에너지 위기, 중국의 코로나 봉쇄가 겹쳤습니다.
그래서 원화는 물론, 유로화, 위안화 모두 가치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환율이 이렇게 치솟으면 기껏 국제유가가 떨어져도, 우리가 사오는 가격은 별로 안 떨어집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외국인 자금이라든지 이러한 것들에 있어서 환율에 민감도가 높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불안할 수 있는 가능성은 좀 커졌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외환 보유액은 8월말 기준 4,364억달러.
그나마 안정적인 수준인데다, 갚을 돈보다 받을 돈이 많은 순채권국입니다.
하지만 달러 빚이 많은 신흥국들이 문제입니다.
이미 스리랑카가 지난 4월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고, 파키스탄, 라오스, 튀르키에는 물론 체코와 헝가리도 불안한 수준입니다.
만약 부도라도 나면, 위기가 다른 나라들로 확산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달러 초강세는 멈출 기색이 없습니다.
미국은 이달말에도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p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환율이 1,400원은 물론 1,500원도 넘을 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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