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 납치 시도.. 같은 아파트 주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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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40대 남성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학생을 납치하려다 주민과 마주치자 달아났습니다.
경찰이 두 시간 만에 이 남성을 주차장에서 붙잡았는데 잡고 보니, 이 아파트 주민이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한 남성이 여학생의 뒤를 따라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잠시 뒤 학생이 내리자, 따라 내리더니 학생을 흉기로 위협해 억지로 다시 태웁니다.
학생의 휴대전화까지 빼앗고 꼭대기 층까지 올라간 남성은, 학생에게 내리라고 강요하다 다른 주민과 마주치자 그대로 달아납니다.
[아파트 관계자]
"42살 먹은 남자인데 다른 데서 이렇게 미행해서 쫓아온 모양이야. 여학생이 타니까 (엘리베이터에) 따라 타고‥"
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주차장에서 남성을 찾아냈습니다.
남성은 이곳 지상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에 숨어있다가 범행 2시간 만에 경찰에게 체포됐습니다.
조사 결과 이 남성은 같은 아파트 주민으로, 자신의 차량 주변에서 학생을 본 뒤 뛰어서 쫓아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남성은 일반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으로, 음주와 마약 검사에선 음성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학생을 옥상으로 데려가려다, 주민들과 마주치자 포기하고 계단으로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다가 결국 "뭔가에 씌인 것 같다"며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차량에서 또다른 관련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늘 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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