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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새 국왕에 '찰스 3세' 공식 선포.. 런던은 여왕 추모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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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새 국왕으로 '찰스 3세'가 공식 선포됐습니다.

영국은 어제부터 열흘 동안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 절차에 돌입했는데요.

70년만에 탄생한 새 국왕 선포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런던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영국 즉위위원회가 찰스 3세의 국왕 즉위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왕위를 자동으로 승계했지만, 즉위 위원회의 절차를 거쳐 새 국왕으로 공식 선포됐습니다.

부인 커밀라 왕비와 함께 즉위식에 참석한 찰스 3세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모범으로 받들어 왕위를 이어가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찰스 3세/영국 국왕]

"나, 찰스 3세는 개신교 정착지를 불가침으로 유지하고 보존할 것을 충실히 약속하고 맹세합니다."


영국 왕실은 여왕이 런던이 아닌 곳에서 서거할 때를 대비한 열흘간의 장례 절차, 이른바 유니콘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스코틀랜드에 있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관은 모레 성자일스 대성당으로 옮겨져 미사를 거친 뒤, 오는 13일 런던 버킹엄 궁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후 일반 국민들과 주요국 귀빈들의 조문을 받은 뒤 오는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공식 국장을 치르게 됩니다.

여왕의 관이 아직 런던에 도착하지 않았지만 런던 시민들은 버킹엄 궁 앞에 수백 미터씩 줄을 서며 추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버킹엄 궁 인근의 서점들은 애도의 뜻으로 문을 닫았고, 쇼윈도 앞에는 추모 메시지와 꽃이 놓였습니다.


[산드라 버든/영국 시민]

"가게 문을 닫는 건 여왕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보여주는 멋진 쇼라고 생각해요."


여왕이 자주 찾았던 이 식료품점도 추모 물결에 동참했습니다.

고급 식료품들이 전시됐던 쇼윈도는 보시다시피 검은색으로 칠해졌습니다.

상점 측은 여왕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락 음악을 틀어주던 런던 중심의 이 바는 추모 기간 동안 음악 소리를 절반 가까이 줄이기로 했습니다.


[가브리엘/관광객]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는 정말 아름다운 방법입니다. 제 생각에는 정말 특별하고 멋있는 것 같습니다."


여왕이 007시리즈 영화를 즐겨 봤던 돌비 영화관은 영화 포스터 대신 여왕 추모 사진을 크게 걸었고, 일부 뮤지컬 극장에서는 공연 시작 전 2분 동안의 추모 묵념을 진행했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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