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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SFTS, 도심 속 감염 많아.. 2차 전파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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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으로 줄여서 SFTS라고 부릅니다.

국내 연구진이 SFTS에 걸린 반려견을 조사해봤더니, 열에 여섯은 숲이 아닌 도심 산책로에서 진드기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려견을 통해 사람이 옮은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올림픽공원.

깔끔하게 조성된 산책로와 잔디광장 옆으로 몇 발자국만 들어가면 수풀이 우거진 길이 나옵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는 주로 이런 곳에 삽니다.


[김태희]

"한 번 걸린 적이 있어서 한 달 동안 치료받은 적이 있거든요. (진드기) 기피제 같은 걸 항상 뿌려주고 약 꼭꼭 챙겨 먹이고요. 산책 갔다 오면 한 번씩 들춰보고 검사 한 번씩 하고요."


국내 연구팀이 SFTS 의심 반려견 4백48마리 혈액 샘플을 조사해봤더니, 3.1%, 14마리에서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권, 영남권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감염됐는데, 14마리 중 9마리, 64.3%는 숲이 아닌 도심 공원이나 주택가 산책로에서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감염된 반려견들은 발열과 식욕부진, 설사, 혈뇨를 보였는데, 치료 뒤 모두 회복했습니다.

치명률이 약 20%에 이르는 사람이나, 6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고양이에 비해 폐사율이 높지 않은 걸로 보입니다.

다만 감염된 반려견을 통해 다른 동물, 혹은 사람이 옮을 수 있습니다.


[채준석/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체액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빠져나오기 때문에 그 바이러스를 통해서 동거동물이나 보호자 또는 의료진들에게 밀접접촉에 의해서 바이러스가 2차 감염이 될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거죠."


실제 일본에서는 2013년부터 6년 동안 반려동물 보호자, 수의사 등 16명이 동물로부터 2차 감염됐고, 그 중 2명이 숨졌습니다.

국내에서도 부산과 경기도 등에서 반려견에 의한 2차 감염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SFTS를 예방하려면 산책 전엔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고, 만약 진드기가 반려견 몸에 붙어있는걸 발견했다면 병원에서 떼어내야 안전합니다.

물린 사실을 확인되면 보름 동안은 증상이 나타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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