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보다 비싼 전세값.. 수도권에만 1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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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전세사기 예방 대책의 하나로 전국의 전세가율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기준인 100을 넘으면, 전셋값이 집값을 뛰어넘었다는 걸 의미하는데, 수도권에만 그런 동네가 14곳이나 됐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토교통부가 전국 빌라 전세가율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전세가율은 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을 말하는데, 100을 넘으면 전셋값이 집값보다 비싸다는 뜻입니다.
빌라는 정확한 시세 정보가 없어 전세사기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 이를 조금이나마 줄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최근 3개월간 빌라 전세가율은 수도권이 83.7%, 비수도권이 78.4%였습니다.
특히 수도권은 읍면동 단위까지 공개됐습니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 사동이 111.6%로 가장 높았고,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서울 강서구 등촌동, 경기도 오산시 오산동도 100%를 넘었습니다.
이처럼 전세가율이 100 이상인 동은 수도권에만 14곳에 이릅니다.
또, 전세 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못한 빌라 보증사고 역시 10건 중 9건 이상은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에 발생한 보증사고만 511건, 사고액은 1천89억 원에 달했습니다.
국토부는 전세가율이 높고, 보증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은 별도로 선별할 예정입니다.
[박동주/국토교통부주택임대차지원 팀장]
"해당 지자체에서 공인중개사 협회나 아니면 경찰과 협업을 통해서 해당 지역의 위험 매물을 점검하거나 자체적인 정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계획입니다."
또, 한국부동산원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전세가율을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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