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둥 규모 6.8 강진.. 3층 건물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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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대만 동부 지역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건물이 무너지고 열차가 탈선하고 도로가 끊어지는 등 대만 전역이 흔들리고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진이 70여 차례 발생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틀 더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먼지가 가득합니다.
도로 위엔 끊어진 전선들이 널브러져 있고, 비명 소리도 들립니다.
잠시 뒤, 완전히 주저앉은 건물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대만 동부 타이둥현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3층 규모의 편의점 건물이 그대로 무너진 겁니다.
붕괴 당시 건물 안에는 8명이 있었고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대만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선로에 정차된 열차가 탈선하고, 인근 화렌 지역에선 다리가 무너져 도로도 끊겼습니다.
[목격자]
"다리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방금 엄청 세게 흔들렸는데 규모 7, 8 (지진인 것) 같아요."
호텔 수영장의 물이 넘치고 방송국 TV와 설비도 위태롭게 흔들렸습니다.
지진은 어젯밤부터 시작됐는데, 지금까지 70차례 넘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만 전역은 물론 중국 푸젠성에서도 전등이 흔들리는 등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진앙지인 타이둥 지역은 지난 수십 년간 이처럼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적이 없습니다.
대만 정부는 확정할 수 없지만 적어도 이틀간 규모 5 이상의 여진이 계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천궈창/중앙기상국 지진예측센터장]
"이런 엄청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상한 일입니다. 우리가 모르는 구조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인명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대만 전역과 일본 오키나와현 일부 지역에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키나와 서쪽 해역에서도 오늘 오후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 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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