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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간 오류 6만여 건.. "일 좀 하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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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도입된 복지 시스템의 오류가 계속되면서 오늘은 아이들에게 지급돼야 할 아동 수당이 지연 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개통이 된 지 2주, 지금까지 신고된 오류 건수만 6만 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담당 공무원들은 "일 좀 하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지자체가 보낸 문자입니다.

오늘 지급돼야할 아동수당 입금이 지연된다는 내용입니다.

한 개 동에서만 5백명 정도가 아동수당을 받지 못했습니다.


[해당 지자체 관계자]

"저희 동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동이 그렇거든요. 전국적으로 안 된 거라서, 9월 안으로 처리한다고 하는데 10월까지 좀 지연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인터넷 게시판엔 종일 아동수당을 못 받았다, 언제 나오냐는 불만글이 이어졌고, 시스템을 운영하는 사회보장정보원 홈페이지엔 '제발 일 좀 하게 해달라', '안정화가 되기는 하는 거냐'는 현장 공무원들의 항의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A 지자체 관계자]

"좀 더 정비를 하고 재오픈을 하든가, 기존 것(시스템)을 쓰게 한 다음에..(우선) 열어놓고서 이렇게 해결은 안 되는 거니까요."


오늘은 아동수당, 기초연금 등 7개의 복지급여가 나가는 날인데, 8만 명 정도가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규 대상자는 아예 등록조차 안 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B 지자체 관계자]

"신규로 신청한 사람들 자료가, 새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기능이 안 돼서 지금 입력을 하고 있는 상태고요."


시스템이 개통된 이후 17일 동안 신고된 오류만 6만 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개통 초기 4천 건대에서 이번 주 들어 5천건 대로 오히려 신고 건수가 늘었다는 겁니다.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지만, 상황이 수습되지 않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만 할 게 아니라, 각종 복지 급여의 미지급으로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복지부는 시스템을 최대한 빨리 안정화시키겠다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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