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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하니 눈물만..' 한강다리 난간에 걸터앉은 여성, 차 세우고 팔 붙잡아 구조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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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몰고 한강 교량 위를 지나던 한 운전자가 교량 난간에 걸터앉아 있던 투신 직전 여성을 구조했다. 운전자인 남성은 온라인 상에 해당 사연을 공유하며 구조된 여성을 향해서도 “꼭 희망을 잃지 말고 우울증을 극복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남겼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분당수서로 건대입구쪽 한강다리 자살투신 목격 후 조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A 씨는 지난 1일 오전 11시께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분당수서로)를 따라 운전하던 중 건대 입구 부근 한강 교량에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난간에 앉아 있는 걸 목격했다.
A 씨는 “(여성이 강쪽을)멍하니 바라보고 있더라”며 “바로 갓길에 비상등을 켜고 난간 넘어, 가장 먼저 팔부터 붙잡았다”고 했다. A 씨가 팔을 붙잡자 여성은 더 뛰어내릴려고 했다. 자극하면 안될 것 같았던 A 씨는 112에 신고를 한 뒤 다른 여성 1명과 남성 2명과 같이 여성의 팔, 허리 등을 붙잡고 소방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렸다.
이어 신고한 지 5분이 채 되지 않아 한강에 구조 보트 2정이, 교량 반대편 방향에서 소방차 한 대가 출동해 여성을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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