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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앱결제 가격 인상.. 환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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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플이 앱 결제 가격을 올리겠다고 기습 통보했습니다.

인상폭이 25%에 달합니다.

왜 올리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대상 국가들을 살펴보면 미국은 빠져있고 우리나라와 일본, 유럽 국가 등 최근 환율이 크게 오른 곳들입니다.

이러다 구글까지 인상에 나설 경우 우리 소비자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입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애플이 개발자 홈페이지에 올린 안내문입니다.

다음 달 5일부터 앱 결제 가격이 오른다는 내용입니다.

지금은 1구간의 가격이 1천 200원이지만 앞으로는 300원 오른 1천 500원을 내야 합니다.

이러면 앱 내 콘텐츠 이용가격도 오릅니다.

아이폰 사용자는 2천 500원 하던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3천 원 주고 사게 됐습니다.

기습 인상에 개발사들도 난감해졌습니다.

당장 이용자 불만이 걱정입니다.


[박미향/네이버웹툰]

"가격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판매 구간을 조정하는 방법을 논의 중입니다."


애플은 왜 올리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상 대상 국가들을 보면 이유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국, 일본, 칠레 등 9개 국가, 여기에 유로화를 사용하는 모든 국가에 적용했는데, 모두 달러당 환율이 치솟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작년 말 대비 달러당 통화 가치가 얼마나 떨어졌는지 살펴보니, 원화는 -15.7%, 유로화 -13.1%, 일본 엔은 -20.3%에 달합니다.

미국은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이 때문에 애플이 해외에서 현지 통화로 거둔 이익을 달러로 바꾸면서 생기는 손해를 가격 인상으로 만회하려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여기에 개발사가 가격 차별을 없애겠다며, 구글 앱 마켓에서의 가격마저 올린다면 소비자들의 부담은 한층 더 커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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