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각계각층 전방위 시위에.. 격화되는 반정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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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20대 여성의 의문사로 시작된 이란의 시위가 전방위로 번지고 있습니다.
9일째 시위가 이어지면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부유층 등도 동참하고 있는데 이란 당국이 강경대응으로 맞서면서 사상자도 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합니다.
벌써 9일째, 이란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히잡을 태우고 머리를 자르는 등 여성들이 이끌었던 시위는 이제는 남성들, 그리고 노동자, 부유층 등 각계각층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역도 다양해져 현지시각으로 어제 하루에만 80여 곳에서 시위가 벌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단결, 저항, 승리!"]
당국의 강경대응이 이어지면서 사상자도 늘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은 현지시각으로 어제까지 모두 4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체포된 인원만 12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흐라 사다트/대학생 : "(복장을 단속하는) '도덕 경찰'들에 동의하지만, 경찰은 (이슬람교도가 아닌 옷을 입었더라도) 여성들을 멀리 밀어내지 않도록 친절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해야 합니다."]
시위를 취재하던 언론인도 다수 체포돼 테헤란 기자협회는 구금된 기자 9명을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보안 당국은 SNS와 인터넷 접속 차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6일 경찰에 붙잡혀 조사받던 중 의문사한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 사건에서 촉발됐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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