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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고시원에서 70대 건물주 피살.. 용의자는 세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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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서울 관악구의 한 고시원에서 7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여성은 해당 고시원의 건물주였는데, 타살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원.

구급차 한 대가 멈춰 서더니, 소방대원들이 줄지어 걸어갑니다.

흰색 방호복을 입은 과학수사대원들도 잇따라 빌라 안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낮 한 시쯤, 4층짜리 고시원 건물의 지하에서 74살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규영/관악경찰서 형사1과장]

"묶인 흔적이 있고 손이 결박된 상태였습니다.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현재 수사 중입니다."


숨진 여성은 해당 고시원의 건물주로, 1층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오늘 아침까지도 숨진 여성과 인사를 나눴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웃 주민]

"(거주한 지) 거의 20년 넘었을 거예요. 지금은 아들하고 사는 걸로 알고 있어. 내가 아침 8시 반에 나가면서‥"

(그때까지는요?)

"멀쩡하셨다니까요."


숨진 여성은 당초 이웃 주민과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시간이 돼도 나타나지 않자 이상하게 생각한 이웃이 여성의 가족에게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여성의 친오빠가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수 차례 눌렀지만, 응답이 없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웃 주민]

"밥 먹으러 가자고 10시쯤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 받아서 이쪽에 있는 사람이 있어서 들려보라 그랬더니 와서 벨을 눌러도 연락이 없어서, 이쪽에 오빠인가 누가 가족이 있대요. 그래서 가보라고‥"


경찰은 오늘 오전 피해자와 마지막으로 함께 집에 들어간 세입자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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