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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공장 폭발 속보.. "입사 3개월된 막내 아들은 왜 못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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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기도 화성의 약품 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노동자 한 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는데요.

숨진 노동자는 입사한 지 3개월 밖에 안 된 20대 신입 사원이었습니다.

유족들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면서 장례 절차를 미루고 있습니다.

류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제 폭발 화재가 일어난 경기도 화성의 약품 제조 공장.

건물 바깥쪽 벽이 시커멓게 그을려 있고, 부서진 파편들은 아래로 쏟아져 주차된 차량을 뒤덮고 있습니다.

불이 꺼진 지 하루가 지났지만, 화재 현장 주변에는 아직도 매캐한 냄새가 풍기고 있습니다.

공장 정문 앞에 쳐진 통제선 바깥까지도 폭발로 날아든 유리조각들이 가득합니다.

불은 완전히 꺼졌지만, 혹시나 있을지 모를 추가 발화에 대비해 소방대가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어제 사고에서 숨진 29살 김 모 씨는 지난 7월에 입사한 신입 사원이었습니다.

집에선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부터 자동차 대리점과 반도체 하청업체까지 쉬지 않고 일하던 성실한 아들이었습니다.


[김 모 씨 아버지/유족]

"현장에 가보셨습니까. 유리조각이 튀어서 얼굴이 만신창이가 돼버렸어, 상처가. 내가 그 앞에서는 눈물도 안 나오고."


유족들은 40명이 대피한 건물에서 김씨만 빠져나오지 못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임시 빈소를 차리고 장례를 미루고 있습니다.


[김 모 씨 삼촌/유족]

"가스 누출이 됐는데 유증기가 누출이 된다는 걸 알고 사람을 보낸 게 우리 **이를 보낸 건지, 한 사람을 보냈다는데 그래서 봉변을 당한 것 같아요."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모레 시신을 부검하고, 4일 오전쯤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소방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설 방침입니다.

고용노동부도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해 이번 사고에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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