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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맞대응'으로 쏜 미사일 추락.. 군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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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군 당국은 오늘 새벽 동해상으로 지대지 미사일을 각각 2발씩 발사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한다는 의도였는데, 앞서 우리 군이 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불발돼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군은 미사일이 떨어진 강릉 지역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커다란 굉음과 함께 미사일 한 발이 어둠을 가르며 하늘로 솟구쳐 오릅니다.

뒤를 이어 또 다른 미사일도 이동식 발사대에서 불꽃을 뿜어내며 날아갑니다.

오늘 새벽 0시 50분쯤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각각 2발씩, '에이태큼스' 미사일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해 가상표적을 정밀 타격했습니다.

에이태큼스는 최대 사거리 300킬로미터, 축구장 서너 개 넓이를 초토화 시킬 수 있는 미국의 전술 지대지 미사일입니다.

어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합동참모본부는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어젯밤 11시쯤 우리 군이 쏜 현무-2 탄도미사일이 정상 비행하지 못하고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릉 미사일 사격장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현무-2 미사일은 발사 직후 인근 공군 부대 안에 추락했습니다.

미사일은 탄두와 추진체가 분리된 채, 발사 지점보다 1킬로미터 정도 뒤쪽인 군 골프장 안에 각각 떨어졌습니다.

바로 근처에 군 부대 건물이 있어, 자칫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군은 "탄두가 폭발하지는 않았고, 미사일을 밀어올리는 추진제가 연소하면서 화염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면서 "우발 상황으로 주민들이 불안을 느낀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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