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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더 일했는데 입력된 시간은 6분?‥ "회사가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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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항의 방호와 경비를 책임지는 부산항 보안 공사가 청원 경찰들의 근무 시간을 축소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초과 근무 시간을 누락시키고 근무자들에게 본인 서명까지 받았는데요.
현장 담당자는 부산항 보안 공사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사측은 현장 책임자의 일탈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조민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입니다.
출입국 관리는 부산항보안공사 소속 청원경찰들이 맡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근무한 청경의 근무시간표입니다.
오전 5시 54분에 출근, 저녁 7시 42분에 퇴근해 3시간 48분 연장근로를 했다는 시간이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그 옆 '조정' 항목에 6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심준오 / 부산항보안공사 노조위원장]
"연장근로 시간이 3시간 48분인데, 6분만 일했다라고 '조정'을 한 거죠. 그래서 3시간 42분은 임금으로 받지 못한 겁니다."
초과 근무시간을 누락시킨 건데 당시 근무표를 작성한 현장 담당자는 근무자들에게 본인서명까지 받았습니다.
[부산항 보안공사 소속 노동자]
"불만을 토로하면 또 불이익을 당할까 봐…"
노조가 2016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4년 6개월 동안, 청원경찰 48명의 근무기록을 확보해 살펴본 결과, 누락 된 초과 근무시간이 약 1만 8백 시간, 연간 2천4백 시간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심준오 / 부산항보안공사 노조위원장]
"7, 8월에 대한 성수기를 만약에 조사를 하게 되면 몇 배는 아마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초과근무시간을 '조정'했던 현장담당자는 부산항보안공사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현장책임자]
"출국장에 엑스레이는 오픈을 해야 되니까 그 인원도 맞춰야 되고 크루즈도 가야 되니까 어쩔 수 없이 그 주에 계속 오버타임이…사측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부산항보안공사 측은 현장 관리자 개인의 일탈로 생긴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부산항보안공사 관계자]
"그때 관리자들이 어떻게 했는지… 그분들이 다 퇴직하고 나가가지고… <관리자가 스스로 결정에 따라서 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그렇죠. 그때 당시 관리자가…"
매주 2번씩 돌아오는 밤샘 근무를 할 정도로 업무 강도가 높은 청원경찰직은 최근 4년간 입사자보다 중도 퇴사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노사 양측에 대한 1차 조사가 이뤄진 가운데, 노동청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찰로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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