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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무2 추진체 유류저장고로 떨어져.. 군 당국 쉬쉬하며 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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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일 밤이었죠.

미사일 추락 사고가 발생했던 강릉 공군 부대 내부 현장이 공개가 됐습니다.

미사일에서 분리된 탄두가 군 부대 골프장에 먼저 떨어졌고, 이어서 추진체가 400미터 떨어진 유류 저장고에 추락한 걸로 확인이 됐습니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건데, 사고 은폐에 대한 국회 국방위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일 밤 현무 미사일 탄두가 떨어진 공군 부대 골프장입니다.

잔디 지역에 10여 미터의 큰 홈이 파였습니다.

당시 충격을 보여주듯 흔적이 제법 깊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18전투비행단 내 백사장에서 현무 미사일이 발사된 시각은 지난 4일 밤 11시.

미사일은 10초가량 정상 비행을 하다가 갑자기 내륙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30초 후 탄두가 먼저 골프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탄두에서 분리된 추진체가 골프장에서 4백 미터 거리인 유류 저장고로 떨어졌습니다.


[이현철/미사일 전략사령부 2여단장]

"충격에 의해서 터진 거고 탄두는 이쪽 안쪽으로 박히고, 추진체는 충격에 의해서 분리되면서…"


추진체가 유류 저장고 부지에 추락하면서 화염이 발생했고, 추가 충격으로 파편들이 여기저기 튕겨져 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장고 내 잔디와 소나무가 일부 타고, 철제 구조물과 울타리가 파손됐습니다.

유류 저장고는 보안을 이유로 촬영이 금지돼 이 내용은 군 관계자의 구두 설명에만 의존했습니다.

부대를 찾은 국회 국방위 의원들은 군 당국이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며 질타했습니다.


[김병주 /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

"비가 많이 안 왔다면 유류고까지 번져서 폭발할 수도 있었고, 대형 화재로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이런 사고죠."


낙탄 사고가 발생한 지 8일 만에 불과 민가와 수백 미터 떨어진 군부대 유류 저장시설에 미사일 추진제가 떨어진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정부와 군 당국이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비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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