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이태원 참사.. 한국 정부의 확연한 실패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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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한덕수 총리의 외신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의 질문은 날카로웠습니다.
외신들은 이후 보도에서, 한 총리가 밝힌 입장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한국 정부의 대처는 "확연한 실패"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일본 신문 산케이는 한국 정부 입장이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긴급하게 외신기자들을 불러모은 이유가 "해외언론의 비판이 상상을 초월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노골적으로 꼬집었습니다.
외신에 해명을 하기 위해 나섰지만 어제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은 비판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이번 사고처럼 주최자가 없는 자발적 행사의 경우 선제적인 안전 관리가 쉽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다. (앞으론 안전 조치) 관련 법규를 개정하고…"
BBC는 "한 총리가 사전 안전 관리가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 "정부당국은 누구의 탓으로 돌릴 수 없는 사고로 치부하고 있다"며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외신들은 참사가 벌어지기 전 접수됐던 112 신고 내용을 전하며, "첫 신고 때부터 상황의 심각성은 명백했다"고 꼬집었습니다.
CNN은 잘못된 대처라는 교훈을 깨닫는 대가는 젊은이들의 목숨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반 왓슨/CNN 기자]
"이런 무시무시한 교훈을 배우기 위해 치러야 하는 비용이 156명의 젊은 사람들의 목숨이라면 얼마나 끔찍한 일입니까."
BBC도 사고 발생 전 3시간 동안 최소 10건의 신고 전화가 있었다며 드러난 증거들은 정부의 '확연한 실패'를 가리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실패의 책임을 두고 "공무원들이 서로를 비난"하고 있는데, "그 누구도 막지 못했다는 사실은 여전하다"고 꼬집었습니다.
AP 역시 "정부가 이번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지, 그리고 수년 만에 다시 발생한 국가적 참사를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정부의 준비 부족이 대중의 충격을 분노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고 블룸버그는 이태원에서 일어난 일이 자연재해가 아니기 때문에 피할 수 있고 또 피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는 앞으로의 대처에 달려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MBC 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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