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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집어 삼킨 '화마'에 5명 숨지고 37명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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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건 화염이 고가도로 위로 솟구치고.


[목격자]

"저기 어디야?" "도로요." "도로?" "예."


강력한 폭발음도 연이어 터져 나옵니다.


[박영희/목격자]

"불이 점점점 커지더니만, 까만 연기가 나오고 난리가 나서 사람은 안 보였고…"


불은 오늘 오후 1시 50분쯤 경기도 과천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의 방음터널 구간에서 발생했습니다.

119에 가장 먼저 신고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성남 방향으로 이동 중이던 트럭 하부에 불꽃이 일어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최초 119 신고자]

"뒤에 있는 트럭이 불나고 있었고 119에도 '불 나고 있다'고, '연기가 점점 차는 것 같다'고 신고를 한 걸로 기억하거든요."


이후 급격히 커진 불길이 차량 위쪽 방음터널에 옮겨붙자, 터널 안은 이내 아비규환으로 변했습니다.

폭격을 맞은 듯 화염이 도로를 뒤덮었고, 터널 아래로 불똥이 비처럼 쏟아졌습니다.

플라스틱 소재의 방음터널은 불길이 빠르게 번지는 촉매가 됐습니다.


"벌건 게 저쪽으로 타고 가잖아요. 무섭다."


불이 확산되는 동안 운전자들이 차를 버리고 황급히 대피했지만, 최초 불이 난 트럭 옆을 지나던 차량 4대에서 5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남승현/과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터널의 강화 플라스틱으로 불이 옮겨붙어서 연소 확대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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