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영화 같은 중국 상황... "잠에서 깨니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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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봉쇄가 되지 않은 상하이 서쪽 도심을 하늘에서 내려다봤습니다.
대형 간선 도로에 차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당초 금요일부터 봉쇄를 한다고 했지만 서쪽 지역에도 일부 봉쇄가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거리에는 사람들의 발길도 크게 줄었습니다.
곳곳에 핵산 검사를 받으려는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조허 / 상하이 시민 : 빨리 코로나19가 끝나서 하루빨리 이전으로 돌아 갔으면 좋겠어요.]
마트는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여전히 북적였습니다.
하지만 예고 없이 담장을 둘러쳐 기습 봉쇄를 한 아파트는 외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마렉 나로즈냑 / 상하이 거주 폴란드 유학생 : 잠에서 깨어나 보니 아파트에 담장이 쳐져 있었어요. 그게 다예요. 어떤 공지나 경고나 정보가 하나도 없었어요.]
상하이에 사는 외국인들의 불안감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마렉 나로즈냑 / 상하이 거주 폴란드 유학생 : 밖에 나가서 담장을 설치된 것을 보면 마치 새장 안에 갇혀 있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봉쇄된 아파트에서는 방역 요원들이 새벽에도 문을 두드리며 찾아와 핵산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마렉 나로즈냑 / 상하이 거주 폴란드 유학생 : 때로는 굉장히 겁나죠. 언제 핵산 검사를 하러 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새벽 1시에 와서 정말 놀랐어요.]
외출 금지로 식료품 구입이 어려워지면서 먹을 것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시적 동서 분단식 봉쇄로도 상하이의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더 걱정입니다.
단 하루 만에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33%가 또 증가해 거의 6천 명이 됐습니다.
상하이의 하루 감염자 수는 코로나19 초기의 우한보다도 많아졌는데, 아직 정점을 지나지 않아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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