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또 4%대 .. 경기 침체 각오하고 물가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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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가가 또 예상을 훌쩍 뛰어 넘어섰습니다.
4.8%.
한국은행은 지금 경기 회복이 문제가 아니라, 당장 급한 물가부터 잡아야 한다고 보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또 다시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이겠죠?
언제 끝날지 모를 긴 고통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맹점 수 1위 치킨 프랜차이즈 BBQ.
모든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다 값을 올릴 때도 버티고 있었는데, 드디어 값을 올렸습니다.
어제부터 모든 메뉴 가격이 2천 원씩 올랐습니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은 1만 8천 원에서 2만원이 됐습니다.
올리브유값도, 닭고기값도 다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BBQ 치킨 가맹점주]
"바로 어제부터 오르기 시작했으니까 소비자들은 다 제대로 모르지만 한 일주일 후부터는 이제 아주 우리는 타격이 올 거예요."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4.8%.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입니다.
석유류가 34%, 가공식품 7.8%, 외식물가는 6.6% 올랐습니다.
전기, 가스, 수도도 6.8% 올랐습니다.
더 문제는 물가가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오를 거라는 겁니다.
2주 전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됐는데,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을 제약할 수 있지만, 명백하고 현저한 위험인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지금은 경기 침체 걱정할 때가 아니라, 물가부터 잡겠다는 뜻입니다.
이달 말에 한국은행이 또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번주에는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금리를 올리는 건, 사람들의 지갑을 강제로라도 닫게 하고, 경기 둔화도 감수하겠다는 뜻입니다.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무서운 겁니다.
코로나 때 엄청나게 풀린 돈이, 불과 2년만에 우리에게 긴축의 고통으로 보복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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