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무' 반찬서 개구리 왜? "급식에서 열무김치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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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울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또 발견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두 학교의 급식업체는 달랐지만, 개구리 사체가 발견된 건 공교롭게 모두 열무반찬 속이었습니다.
급기야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모든 학교에게 급식반찬에 열무김치를 빼라고 했습니다.
차현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어제 낮, 서울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발견된 청개구리 사체입니다.
보름 전 개구리가 잘린 채 나온 서울의 또다른 고등학교에서와 마찬가지로 열무 반찬에서 나왔습니다.
[해당 고교 학생]
"중식에 김치말이국수 안에서 개구리 사체가 나왔는데요. 이게 개구리가 통으로 나온 상황이라서요."
두 학교에서 발견된 청개구리는 모두 3센티미터 정도의 작은 크기였습니다.
색깔까지 열무와 비슷한 녹색계열이다 보니 급식업체가 열무를 세척하고 절이는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급식실에서는 제조가 완료된 채 공급받은 열무김치를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열무의 경우, 속을 열어서 씻는 배추와 달리, 단을 묶어서 한꺼번에 씻기 때문에 이물질 제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배추는 기본적으로 껍질만 벗겨 내면 (이물질이) 안에 들어갈 수가 없어요‥ 열무 같은 경우는 세척 과정에서 좀 걸러내기가‥"
어제 개구리 사체가 나온 열무김치를 납품한 업체와 급식 계약을 맺은 서울시내 학교는 모두 74곳.
이가운데 11개 학교가 같은 날 열무김치를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열무김치에서 개구리 사체가 잇따라 발견된 만큼 일단 여름방학 전까지는 서울시내 모든 학교 식단에서 '열무김치'를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또, 식약처 등과 함께 해당 업체를 조사한 뒤, 문제가 발견될 경우, 학교 급식 납품을 제한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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