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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소리 시끄러워서" 6개월 딸 살해 친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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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어난 지 6개월 된 딸을 살해한 혐의로 친아빠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아이 우는 소리가 시끄러워서 아이에게 이불을 덮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다세대 주택.

현관 앞에 유모차가 세워져 있고, 대문에는 이유식 배달 가방이 걸려 있습니다.

어젯밤 9시 50분쯤, 이곳에서 "6개월 된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아이 엄마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아이 아버지가 이제 유아, 아이를 CPR(심폐소생술)하고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아이 아버지가 아이 가슴 압박을 하고 있었다…"


아이 엄마의 신고를 받은 구급대는 이곳 자택으로 출동했고,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9시간 반 만인 다음날 오전 7시 20분 아이는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친아빠인 30대 남성을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아이가 울고 보채서 이불을 덮어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 엄마의 지인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엄마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아이가 방에서 칭얼대자 아이 아빠가 시끄럽다고 화를 내며 방으로 들어갔고, 이후 갑자기 조용해졌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사건 당시 집에는 부모와 숨진 아이를 포함해 네 식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온 전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웃 주민]

"아기 울음소리 가끔 들리고…젊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은 알고 있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고, 남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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