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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질문에 "무례하다"는 대통령실.. "권위주의 시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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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허리 굽혀 사과한 윤석열 대통령.


2시간 넘게 이어진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사과'라는 말을 12번이나 썼지만, 뭘 사과하는지는 설명이 없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7일)]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국민들께 사과드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입니다."


회견이 끝날 무렵, 어렵게 질문 기회를 잡은 기자가 이렇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박석호/부산일보 기자 (지난 7일)]

"국민들이 과연 대통령께서 무엇에 대해서 우리에게 사과를 했는지 어리둥절할 것 같습니다."


이 질문을 두고, 대통령실 핵심 참모는 국회에 출석해 '예의가 없다'고 했습니다.


태도를 고쳐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홍철호/대통령실 정무수석 (어제)]

"대통령에 대한 무례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사과를 했는데 마치 어린아이에게 부모가 하듯이 '뭘 잘못했는데' 이런 태도, 저는 그 태도는 시정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의 언론관을 엿볼 수 있는 이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선 쓴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이 적반하장식 매도까지 한다", "이제 국어사전에서 '무례'라는 뜻도 바꿔야 하냐"며 잘못된 건 오히려 대통령실의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질문 당사자인 부산일보 기자도 "언론의 역할과 기자의 사회적 책임을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창현/국민대 미디어광고학부 교수]

"권위주의 시대에나 있음 직한 잘못된 인식이라고 생각하고요. 국민들의 질문에 대해서 '예의가 없다'라고 하는 말과 같다…"


.. 후략 ..


기자 질문에 "무례하다"는 대통령실‥"권위주의 시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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