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난 물에 펜션 '기우뚱'.. 공장도 '폭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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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뒤 곳곳에서 하천이 범람했습니다.
불어난 물이 지반을 깎아내리면서 천변에 있던 펜션이 내려앉고 공장 건물이 폭삭 주저앉기도 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콸콸 흐르는 흙탕물 속에 건물 한 채가 난파선처럼 박혀 있습니다.
포항 신광천 앞에 있는 펜션입니다.
태풍 '힌남노'가 뿌린 폭우에 물이 불어나면서 지반을 갉아먹자 건물도 붕괴 위기에 빠졌습니다.
당시 안에서 자고 있던 투숙객 여섯 명은 급히 대피했습니다.
[이숭현 /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문덕파출소장 : 두 명이 잠결에 (건물 기우는걸) 몰라서…. 방이 따로따로 있었나 봐요. 네 명이 먼저 나왔고. 마을회관으로 피신 조치했습니다.]
하류인 냉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불어난 물살에 지반이 대거 쓸려가면서 천변에 있던 공장 한쪽이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목격 주민 : 물이 엄청나게 흘렀기 때문에, 갑자기 대량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위쪽 둑도 무너지고 갑자기 공장 주변의 지지대 콘크리트도 뜯겨나간 것 같아요.]
인근 아파트 단지에선 범람한 하천에 도로가 끊기고 주차된 차 십여 대가 쓸려갔습니다.
아파트 단지 코앞까지 흙탕물이 들이닥치자, 놀란 주민들은 급히 마을회관으로 대피했습니다.
[이강덕 / 포항시장 : (지반이 유실돼서 주민들이 너무 위험하니까 조치를 좀 해주세요.) 다른 데도 피해가 워낙 많고 아직 사람도 못 구한 데도 있어서 일단 다른 데 좀 갈 테니까 기다려주시고….]
포항시는 정확한 지반 침하 상황과 시설물 피해를 파악한 뒤 긴급 복구에 나설 방침입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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