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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건물주 살해' 30대 남성 검거.. 현장에서 금품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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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신림동 고시원에서 건물주인 70대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난 30대 용의자가 하루 만에 경찰에 체포가 됐습니다.

범행 현장에서는 금품도 사라졌는데, 경찰이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성동구의 한 사우나입니다.

어젯밤 10시쯤, 이곳을 찾았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신림동 고시원 건물주를 살해하고 달아났다 10시간 만에 붙잡힌 겁니다.


[인근 가게 직원]

"왔었어요, 순찰차 말고 큰 봉고차 같은 게. (어젯밤) 10시쯤 쓰레기 버리러 갔는데 차가 있었어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20km 넘게 떨어져 있는 이 건물 지하 사우나에 숨어있던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체포된 남성은 피해자가 운영하는 고시원에서 수년 간 살았던 세입자였습니다.

직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최근 이사를 하려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웃 주민]

"세입자가 한 10년 살았는데, (이사) 나가면서 주인하고 커피 한 잔 하자고 했대요. 방 뺀다고‥"


피해자는 발견 당시 손이 결박돼 있었는데 오늘 진행된 부검에선 "목 눌림에 의한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피해자의 방에서는 소액의 현금과 카드, 통장 등이 사라진 상태였지만 피의자가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웃 주민]

"'후드 티'를 이렇게 뒤집어 쓰고 다녔었으니까 평상시에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었죠."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살인보다 처벌이 무거운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두 사람 사이에 채무 관계가 있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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