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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 6개월 연속 적자.. 외환위기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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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또다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인데, 이런 경우는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처음입니다.

게다가 적자폭도 갈수록 더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국제 에너지 가격의 폭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는데 이제 겨울까지 다가오고 있어 전망은 더 어두운 상황입니다.

김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9월 우리나라 무역은 37억 7천만 달러 적자가 났습니다.

4월부터 시작된 적자 행진은 벌써 여섯달째인데,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의 일입니다.

연속 적자의 주된 이유는 에너지 가격 폭등 때문입니다.

원유, 가스, 석탄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작년 9월보다 80억 달러, 두 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글로벌 에너지 대란으로 가격이 오른데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수입량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김정식/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이런 추세는 동절기가 되면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조금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요."


수출 증가 폭은 줄었습니다.

석유제품, 자동차, 이차전지는 역대 9월 최고 실적을 세웠지만,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도 계속 줄어, 네 달 연속 감소세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세계 경제가 침체로 들어가고 금리까지 높으니까 반도체를 사용하는 IT 기업들이 투자를 다 유보하거나 미루고 있어요."


올 들어 누적 무역 적자는 벌써 28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무역적자가 계속되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 환율이 오르게 되고, 결국 수입 물가가 상승해 국내 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무역수지 개선은 당분간 쉽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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