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 나타난 '멸종 위기종' 담비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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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엔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동물이죠?
담비.
서식지 파괴와 밀렵으로 인해, 개체 수가 크게 줄면서 멸종 위기 야생 동물로 지정이 됐는데요.
깊은 산속에 사는 담비가 무리를 지어 다니는 모습이 대구 도심에서 목격이 됐습니다.
김은혜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높은 나뭇가지 위에서 동물 서너 마리가 분주히 움직입니다.
싸우는 듯, 노는 듯 서로를 바라보며 특이한 울음 소리를 냅니다.
턱부터 가슴까지는 노란색, 몸은 밝은 갈색, 엉덩이부터 긴 꼬리는 까만색을 띄는 이 동물은 노란목도리담비입니다.
담비가 목격된 곳은 대구 수성구의 아파트 단지와 인접한 무학산입니다.
일반적으로 무리를 지어 깊은 산 속에 서식하는 담비가 아파트가 즐비한 도심에 나타난 겁니다.
[배종석/제보자]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굉장히 날카롭고 굉장히 특이한 그런 소리가 들렸거든요. 그래서 밖으로 나와서 이제 바로 베란다 앞을 쳐다보게 된 거죠."
예전에는 한반도에서 담비를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산림이 파괴되고 모피를 얻기 위한 밀렵 대상이 되면서 개체 수가 줄어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됐습니다.
담비는 지난해 1월에도 대구 도심에서 목격됐습니다.
[조영석/대구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아파트 주변 서식지가 아주 좋은 서식지는 아닐 겁니다. 안 좋은 서식지까지 동물이 갔다는 건 그만큼 개체 수가 늘어났다고 생각을 하시면 좋겠죠."
호랑이가 사라진 국내 생태계에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최상위 포식자로 꼽히는 담비.
멸종 위기를 벗어나 개체 수가 늘고 있다면 이를 유지할 수 있는 조사나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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