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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괜찮은데 카카오는 왜? "모든 데이터 분산 백업"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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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카카오톡의 대규모 먹통 사태를 보면 쉽게 이해하기 힘든 지점들이 많습니다.

데이터센터 한 곳에 불이 났다고, 전국민이 쓰고 있는 서비스들이 이렇게 통째로 중단되는 게 정상일까요?

카카오는 데이터를 여러 곳에 나눠서 백업하고 이중화 조치를 해놨다고 주장했는데요, 하지만 어제 오늘 벌어진 사태를 보면, 고속 성장으로 몸집은 커졌는데 과연 사고에 대한 대비도 그만큼 충분히 해왔는지 의문입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카오는 어젯밤 남궁훈, 홍은택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여러 데이터센터에 나눠 백업하고 있고, 이원화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상용 백업 시스템이 다 돼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장시간 먹통 사태가 발생했을까?

카카오는 사고가 너무 크게 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현서/카카오 부사장]

"3만2천대라는 서버 전체가 다운 되는것은 IT 역사상에도 유례가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저희 대처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생각되고요."


하지만 같은 데이터센터를 쓰는 네이버는 달랐습니다.

쇼핑라이브 같은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지만, 카카오처럼 장시간, 대규모 먹통은 없었습니다.

네이버는 "주요 서비스를 이중화하고 백업해둔 덕"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이번에 불이 난 판교 외에 안양 등 4곳에 데이터센터가 있는데, 판교가 메인센터라 타격이 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어느 데이터센터에 얼마나 백업해놨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불이 난 건 특수한 상황이라는 주장만 반복했습니다.


[양현서/카카오 부사장]

"화재라는 것은 워낙 예상할 수 없는 그런 사고 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까지는 조금 대비가 부족했던게 아닌가."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비상용 백업 시스템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는 네이버보다는 특정회사 데이터센터에 대한 의존도가 카카오가 좀 심했던 것 같습니다."


카카오는 10년 전인 2012년 4월에도 데이터센터의 전력 문제로 4시간 동안 먹통이 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카카오는 "어서 돈을 많이 벌어서 대륙별로 초절전 데이터센터를 분산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6조1천억원, 영업이익 5천9백억원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카카오는 12만대 규모의 자체 데이터센터 두 개를 내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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