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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깨고 상인 마음도 깨고.. '상점털이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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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열 곳이 넘는 상점의 유리창을 돌로 깨고 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CCTV가 있는 줄 알면서도 마스크도 쓰지 않고 범행을 벌였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뭐였는지 이연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길에 놓인 돌멩이를 줍더니 주위를 살핍니다.

곧바로 음식점에 던져 유리창을 깬 뒤 바로 인근 건물 옆으로 가 숨습니다.

잠시 뒤 가게에 들어선 남성은 금전 출납기에서 현금을 털어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틀 뒤 이 남성은 대전의 한 카페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정세연/피해 카페 매니저]

"(가게가) 이렇게 도로변에 한가운데 있는데, CCTV도 다 앞에 설치돼 있는데, 마스크도 안 낀 상태로 들어와서 그런 범죄를 한다는 게 많이 무서웠고요."


경찰에 붙잡힌 50대 절도범은 한 달 동안 같은 수법으로 대구·광주를 비롯해 전국의 상점 17곳을 털었습니다.

돌을 던져 유리창을 깬 뒤 경보음이 나지 않는 상점만 노렸습니다.


[조남청/대전중부서 형사과장]

"이 피의자 같은 경우에는 주거지도 없고 또 보호해 줄 그러한 가족도 없기 때문에 검거돼서 '구속이 되면 의식주는 편안히 해결이 된다'라는 그런 막연한 생각으로‥"


절도범이 상점에서 훔친 돈은 110여만 원.

하지만 업주들은 깨진 유리창까지 수리하느라 더 큰 손해를 입었습니다.


MBC뉴스 이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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