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정책' 후폭풍.. 영국 총리 44일 만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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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 트러스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총리 관저가 있는 런던 다우닝 10번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44일 만에 사임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취임해 낮은 세율, 고성장 정책을 추진했지만, 더이상 공약을 지키기 어려워졌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습니다.
[리즈 트러스/영국 총리]
"상황을 고려할 때, 나는 내가 보수당에 의해 선출된 권한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지난 달 6일 취임한 트러스 총리는 보수당의 상징 '마거릿 대처'를 표방하며 72조 규모의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파운드화가 역대 최저로 폭락하고 국채 금리가 폭등하는 등 금융시장에 대규모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최근에는 각료 중에서도 이탈자가 나오고 보수당 의원 17명이 불신임 서한을 제출해 '좀비 총리'라는 비판을 받아 왔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노동당 당수]
"얼마나 엉망진창입니까. 이것은 단순히 보수당 당수의 드라마가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 경제와 나라의 명성에 큰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보수당 측은 다음주 금요일까지 후임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현지 언론은 전임자인 보리스 존슨 전 총리와 트러스 총리와 최근 경선에서 경쟁했던 리시 수낵 전 재무부 장관 등이 당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임 발표로 영국의 세번째 여성 총리였던 트러스는 영국 역사상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남기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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