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사태' 부메랑.. "순식간에 금리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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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초래한 레고랜드 사태로 지자체들의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춘천시는 보증을 선 사업에 대해 10%가 넘는 이자를 떠안게 됐습니다.
허주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시가 지난 2010년 설립한 봉명테크노밸리.
동춘천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545억 원의 빚을 냈는데 춘천시가 보증을 섰습니다.
그동안 갚고 남은 빚은 162억 원, 5%대의 금리가 적용됐습니다.
하지만 만기일을 내년 1월로 석달 연장하는 과정에서, 채권자인 투자증권이 금리를 높여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결국 이자율은 지금보다 2배 이상 높은 13%로 뛰었고, 2억 3천만 원이었던 선납 이자는 5억 3천만 원으로 3억 원이 불어났습니다.
[최인숙/춘천시 투자유치과장]
"이자의 부담에 대해서 너무 과한 거 아니냐, 이렇게 판단해서 계속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했죠. 이자율을 낮추기 위해서 조율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춘천시는 4천억 원 규모의 호텔 마리나 조성사업도 연기해 달라고 사업자에게 요청했습니다.
국내 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아졌기 때문입니다.
춘천을 시작으로 전국의 지자체 개발 사업과 건설현장에서 연쇄적으로 피해가 발생할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혈세 낭비를 촉발한 김 지사를 규탄했습니다.
[김지숙/춘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진태 지사의) 말 한마디에 채권시장은 물론 증권·건설업계까지 발칵 뒤집히고 우리 춘천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되었다."
하지만 김진태 지사는 동아시아 지방정부 관광연맹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4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상태입니다.
강원도는 김 지사가 참석 여부를 두고 고민했지만, 강원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행사인데다, 몇 달 전부터 일정이 잡혀있어 불가피하게 참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허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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