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톤 자재에 깔려 숨진 20대 노동자.. "이전에도 안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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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전자제품 제조공장에서 1.8톤 무게의 철판에 깔려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족들은 이 노동자가 이전에도 사업장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를 당했고 최근에는 과로까지 호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전자제품 제조 공장의 장비에 경찰 출입 통제선이 설치돼 있고, 철판 코일이 바닥에 뒤엉켜 쓰러져 있습니다.
사고 당시 이 남성은 전자제품에 쓰이는 1.8톤 무게의 철판 코일을 작업대에 옮기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철판이 균형을 잃고 연쇄적으로 넘어지면서 결국 남성은 이 철판 아래에 깔렸습니다."
공장에는 이 남성과 외국인 노동자 등 12명이 함께 일하고 있었는데, 최근 물량이 늘면서 24시간 내내 쉼 없이 생산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공장 관계자]
"<원래 야간작업을 했었던 장소라고요?> 그것은 사업 수량 때문에 순환으로 (작업을) 하니까…"
숨진 노동자는 이전에도 안전사고를 당한데다, 최근에는 과로까지 호소해왔습니다.
적재물에 손을 베여 전치 6주의 부상을 입어 산재를 인정받고, 압착 기기에 손이 끼이는 등 반복된 사고 흔적이 가족에게 보낸 메시지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유족]
"야간에 매일 혼자 일을 한다고 그랬었어요. 반복적으로 손이 다치다 보니까 저희가 걱정이 많았죠."
이 공장은 상시 고용 인원이 50인 이상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박성진/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 노동안전 부본부장]
"코일을 2단 3단으로 적재해서는 안 되고, 작업자와 자재를 분리하는 어떤 기구를 안전 기구나 펜스를 설치했으면 이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을 것…"
사고 당시 남성을 비롯한 노동자들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경찰과 노동부는 회사 측이 안전 주의 조치 의무 등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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