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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하면 '알몸 사진' 협박.. '연 이자 4천%' 불법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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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자 4천%가 넘는 불법 고금리 대출을 해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2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는데, 돈을 갚으라며 피해자 나체 사진으로 협박까지 했습니다.

박준오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달서구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경찰관이 내부로 들어갔더니 젊은 남성 10명이 있습니다.

불법 대부업을 하던 일당입니다.


[단속 경찰관]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왔고 여기 사무실 압수수색 영장 집행하러 왔습니다."


같은 날, 대구 수성구의 한 오피스텔에서도 불법 대부업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연 4천 %가 넘는 고금리로 66억 원을 빌려주고 2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10만 원을 빌려주면 일주일 만에 이자를 5만 원 받았습니다.


[불법대출 피해자 가족]

"10만 원을 빌렸는데 이자가 5만 원인데 하루가 늦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이자를) 더 달라는 거예요."


급전이 필요한 신용불량자나 저소득층 같은 사회적 약자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돈을 갚지 않을 경우 미리 받아둔 피해자 나체 사진으로 "가족과 지인에게 전송하겠다"며 협박했습니다.


[최해영 /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2계장]

"채무(변제)가 이행이 안 됐을 때는 그 사람들(가족, 친구)들에게 '이것(나체사진)을 전파하겠다. 가족을 어떻게 해코지를 하겠다'… 이렇게 해서 채무를 변제받았습니다."


이들은 또 시민 만 천여 명의 채무불이행 정보가 담겨 있는 불법 제작된 앱을 이용하고, 담보로 받아 둔 승용차를 채무자 허락 없이 해외 수출업자에게 팔아넘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불법 대부업 조직 6곳을 적발해 15명을 구속하고 51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법 대부업체를 이용할 경우 고금리 채무 악순환에 시달릴 수 있다"며 "불법 대출로 피해를 당할 경우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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