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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공항 주차장 노린 중학생 털이범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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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주차빌딩.

남성 2명이 주차된 차 사이를 돌아다니며 차량을 살핍니다.

새벽 2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주차장을 빠져나가더니 18시간 지난 뒤 저녁 8시쯤 다시 돌아옵니다.

차를 주차한 이들은 옷을 꺼내 입고 쇼핑백을 들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주차장 CCTV에 얼굴까지 고스란히 찍힌 이들은 제주시내 중학교 3학년 학생들.

차 안에 스마트키를 놔두고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을 골라 면허 없이 몰고 다닌 뒤 주차장에 다시 갖다 놓은 겁니다.

최근에 나온 차량들은 이렇게 문을 잠그면 사이드미러가 접히는데요.

학생들은 이점을 노리고 사이드미러가 열려있는 차를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제주공항 주차장 이용자]
"주차 요금도 받고, CCTV도 다 있어서 별다른 문제는 없겠지 하면서 그냥 (문을 열어 놓고) 간 것 같습니다."

850대를 세울 수 있는 4층짜리 제주공항 주차빌딩에는 CCTV 70대가 설치돼있는데, 야간에는 무인 운영되다 보니 10대들의 범행을 제지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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