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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이 바닥나서 오늘이 마지막 전투‥ 보병은 모두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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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입니다.

조만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의 결전이 예고된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을 함락시키기 위해 막바지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폴란드에서 취재하고 있는 김건휘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김 기자!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계속 집중 폭격도 하고, 이미 포위를 한 곳 아닙니까.

우크라이나 군이 아직은 버티고 있군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군은 아직 저항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사이에서 폭발이 연달아 일어나는 모습이 화면에 보이실 텐데 이건 우크라이나군 방위군 소속 부대가 공개한 영상인데요.

러시아의 장갑차를 부수는 장면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병력이 우크라이나보다 열 배나 더 많은데 아직 이렇게 싸우면서 버티고 있다…이런 설명도 함께 달았습니다.

러시아가 마리우폴을 함락시키려는 이유는 이 도시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크림반도와,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이곳을 최우선 공략 목표로 삼고 포위 공격을 계속해왔고, 이미 도시 기반시설의 90% 이상이 파괴됐습니다.

접근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식량 지원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우크라이나 측이 집계한 민간인 사망자만 1만 명이 넘는, 전쟁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입니다.


앵커

버티고는 있지만, 한계가 왔다, 마리우폴은 곧 러시아에 완전히 넘어갈 것 같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기자

네. 이 도시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해병대는 마지막 결전을 앞둔 상황을 sns에 올렸습니다.

"탄약이 바닥나고 있어, 오늘이 마지막 전투가 될 것 같다 이미 병력의 절반 가량이 부상자다."라고 썼습니다

보병은 모두 전사해서 군악대까지 동원돼 전투를 수행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 측은 이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화학 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무인기 드론에서 정체불명의 물질이 떨어졌는데 이로 인해 호흡이 힘들어지고 잘 걷지 못한 사람들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영국 국방부도,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빨리 장악하기 위해 국제법상 사용이 금지된 화학살상 무기인 '백린탄'을 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미 폭격으로 폐허가 된 상태에서 러시아군이 퇴로까지 막고 포위하고 있는 이 도시엔 아직 12만 명의 주민이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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