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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시아 지배해봐서 준법정신이".. 박보균의 친일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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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된 박보균 후보자에 대한 검증입니다.

박 후보자는 "일본은 아시아를 지배해 봤기 때문에 준법정신이 좋다"는 취지로 공개 세미나에서 말했습니다.

일본에 대한 칭찬을 넘어 식민 지배를 긍정 평가하고 있어 피해를 당한 우리나라 장관 후보자의 생각이 맞는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한림대학교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100주년 세미나.

연사는 당시 중앙일보 대기자였던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였습니다.

박 후보자는 전쟁의 촉발 과정을 설명하다, 세계를 지배했던 나라들은 우리나라와 달리 "법에 예외를 두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우리는 틈만 나면 예외를 자꾸만 두려고 그러는데 법이 정해지면 지키는 게 세계를 경영했던 나라들의 차이죠."


그러면서, 일본은 아시아를 지배해봤기 때문에 "준법정신이 좋다"는 취지로 말합니다.


[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일본도 아시아를 지배해봤고 했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도 보면 준법 정신이 *은데‥ 민족적인 교육도 있지만 세계를 경영해본 습관입니다."


당시는 동일본대지진 발생 3년이 지난 시점, 한국인들이 일본산 수산물에 지나치게 민감하다고 비난하는가 하면,


[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일본 수산물에 혹시 방사능이 있을까봐 한국 사람들은 안 먹잖아요. 동경에서 돈이 없어서 사시미하고 초밥을 못 먹는데‥"


'광개토대왕비'를 발견한 건 일본이고 우리는 발굴 노력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합니다.


[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우리 학자들이라든지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는 그런 걸 발견하려고 돌아다니지 않고 우리는 평가만 하려고 그래요."


친일적 역사관은 그가 쓴 칼럼 곳곳에서도 발견됩니다.

동일본대지진 직후 일본인들의 침착한 대응에 대해 칭찬하며, 한국을 향해서는 "호들갑에 익숙하다, 남 탓하기와 떼 법의 싸구려 사회 풍토가 득세했다"고 썼습니다.


[이신철/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대 소장]

"제국중심의 생각입니다. 식민지를 겪었고 또 역사를 바로 세워야 될 그런 의무를 가진 국가의 장관 후보자의 역사인식으로는 부적절하지 않은가 (생각이 됩니다.)"


앞서 2013년 12월 주한일본대사관이 주최한 일왕 생일 축하연에 참석한 데 대해선 "취재 과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임오경/문화체육관광위 의원]

"대한민국 사람인가, 아니면 일본 사람인가라는 이런 의문이 들 정도로. 장관직을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박 후보자가 남긴 친일적 역사관의 흔적이 속속 드러나면서 국회는 송곳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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