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탕'에 간편식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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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복이었던 오늘,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복날의 보양식으로 삼계탕 많이들 찾으시는데요.
고물가에, 요즘은 삼계탕이 아니라 '금계탕'이라고 합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 서울의 한 삼계탕 전문점.
초복을 맞아 외식을 나온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저렴한 메뉴가 1만 7천 원입니다.
2년 전보다 2천 원이 올랐습니다.
네 명이 먹으려면 7만 원 정도는 줘야 합니다.
[오지운/서울 강서구]
"물가가 너무 많이 올랐구나 체감이 확 들어오니까…그래도 가격이 올랐어도 초복이라서 건강 챙기려고 (먹으러 왔습니다.)"
지난 달 서울의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 4천 885원, 1년 전보다 6% 가까이 올랐습니다.
사료용 옥수수 값이 급등한 탓에, 주재료인 닭고기 값이 1년 전보다 25%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닭고기 외 다른 재료들도 안 오른 걸 찾기가 어렵습니다.
대파는 31%, 깐마늘은 13% 등 부재료도 무섭게 올랐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 마트에는 간편식 삼계탕이나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를 찾는 이가 많아졌습니다.
가격이 식당에서 사 먹는 값의 절반 선이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이달 초 삼계탕 간편식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제품마다 적게는 15%에서 57%까지 늘어났습니다.
[김태리/서울 은평구]
"외식을 많이 하게 되면 그만큼 지출이 많잖아요. 건강도 챙기고 그냥 가성비 챙긴다 생각하고 자주 애용을 하고 있는데…"
다만 최근 유가와 곡물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하반기 밥상물가 상승은 제한적일 걸로 보입니다.
올해와 내년 미국의 밀·옥수수 파종 면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전쟁으로 막힌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통로를 다시 열기 위한 논의도 재개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달러화 초강세가 이어질 경우 수입물가가 체감 수준까지 떨어지긴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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