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흘째 가동 중단.. 1조 2천억원 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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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으로 전력공급이 끊긴 포항 제철소, 사흘째 생산 중단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출하를 앞두고 있던 값비싼 철강 제품들이 물에 잠겼고,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서 1조 2천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지난 6일 새벽.
포항제철소 전역에 2미터 가까이 물이 들어찼습니다.
직원 20여 명이 공장 지붕으로 대피했고, 출하를 앞둔 철강 제품도 물에 잠겼습니다.
[원형일/금속노조 포스코 지회장]
"완전히 침수됐어요. 유압 설비나 이런 것들이 모두 지하에 있거든요. 지하에 물이 다 차고, 지상에 사람 목까지 정도 물이 찼어요. "
제철소 내 변전소가 침수돼 전력공급이 멈추면서, 49년 만에 용광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다행히 전력 공급이 정상화돼, 고로를 해체하는 초유의 사태는 막았습니다.
[이태희/포항제철소 홍보섹션 리더]
"금일 오전 침수 피해를 입은 선강 변전소가 복구되면서 제철소 핵심 설비인 고로는 정상 가동 준비 상태이고‥"
하지만 피해액은 이미 1조 2천억 원대으로 불어났습니다.
포항 철강공단 내 업체 90여 곳도 6천억 원대의 손해를 입었습니다.
정밀 기계 장비가 모두 물에 잠겼고, 납품해야 할 철강 제품도 녹이 슬어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합니다.
[양정일/대일 정밀 대표]
"돈으로 따지자고 그러면 수 억원인데, 돈으로도 환산도 안되고요. 공장에 있는 가공품 소재 같은 것 다 녹슬어서 다 폐기 처분해야 되고‥"
30대 청년 창업자는 흙탕물을 뒤집어쓴 기계를 씻어 내며 복구에 나섰지만, 언제쯤 공장을 다시 가동하게 될지 막막한 심정입니다.
[김준형/민건 TNG 대표]
"컨테이너 생활하면서 여기서 먹고 자고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피해가 나서 앞길이 막막하니까 정말 절망적이고요."
MBC뉴스 김형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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