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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곳곳 여전히 폐허.. 포스코 피해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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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힌남노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죠.

포항에서는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도 복구 작업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주민들은 물론이고, 군 장병과 시민들까지 팔을 걷어 부쳤지만, 좀처럼 복구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데요.

창사 이후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포스코 역시, 정상화가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태풍 힌남노 상륙 당시 하천 제방이 무너져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포항 대곡리.

태풍이 지나간지 일주일이 됐지만 마을은 지금도 폐허 상태입니다.


[오염섭/대곡리 주민]

"3일 동안 치워도 지금 아직 다 못 치우고 있어요. 쓸 수 있는 가구, 가전제품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천 제방을 따라 못 쓰게 된 물건과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고, 주민들은 추석 연휴 내내 대피소 신세를 졌습니다.


[김종철/읍내리 주민]

(지금 어디 계실 데도 없겠네요?)

"아무 데도 잘 데가 없는데요. 회관에, 동사무소 회관에 거기 가서 자고‥"


일부 주택에는 지금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역시 하천 제방이 끊어지고, 들어가는 도로마저 유실됐던 또 다른 마을은 사실상 고립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 고령의 주민들이 병원조차 가기 힘들고 생필품 공급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주영애/마현리 주민]

"지금 너무나 처절한 상황이고요. 교통이 이렇게 마비가 되니까 아프신 분들 119도 못 오는 형편이고‥"


그나마 도심 지역을 중심으로는 복구작업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반납한 해병대 장병들이 쓰레기를 치워냈고, 시민들도 수도가 끊긴 주민들을 위해 씻을 공간을 내주고 생활용품을 기부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이정순/대송면 주민]

"진짜로 이거 군인이 다 치웠지. 포클레인이 들어오나 뭐가 들어오나. 젊은 아이들도 고생하고 힘들고 하는데 해주니까 너무 고맙지."


창사 49년 만에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등 역대 최대 피해를 입었던 포스코도 연휴 내내 복구작업을 벌였지만 아직도 물이 완전히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연휴 기간 전기수리 인력을 구하기 위해 일당 125만 원의 모집 공고를 내기까지 했습니다.

핵심 시설인 용광로 3기 가동은 이르면 내일부터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이지만, 만들어진 철판을 추가 가공하는 공장은 피해가 심각해 가동 시점이 불투명합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당분간 반제품을 광양제철소로 보내 완성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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